14
4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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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전쟁에 비유하는 것의 문제

선거를 전쟁에 비유한 트윗들이 왜 불편한지 이제 좀 명확해졌다. 온갖 전술과 전략, 아젠다 세팅과 ‘패배’ 후의 처신까지, 정치를 ‘우리’의 것처럼 만드는 비유의 이면에는 정당이 결코 우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고 호도하는 ‘애국적’ 선전성과, 참여가 아닌 일사분란한 효율을 강요하는 맹목성이 숨어 있다.

선거를 전쟁으로 비유하면 우리는 군인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공식은 틀렸다. 시민은 군인이 아니다. 물론 누군가는 상황을 전시로 받아들일 수 있고, 스스로를 레지스탕스/저항군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당정치는 (근대적 의미의)전쟁과 다르며,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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