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4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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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자즈 아마드, 『The Monthly Review』 인터뷰 중에서

한 가지 문제는 이 세계문학을 실제로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읽느냐 하는 것이다. 괴테 식으로, 전통적 의미에서 세계문학이라는 개념은 매우 정전 위주이고, 심지어 아놀드적 개념으로 남아있다. 최고의 사유와 최고의 글을 어떤 한 나라에서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면 세계 곳곳에서 쓰인 정전을 수집하여 “위대한 작품”을 읽는 이런 방법은, 세계 곳곳의 상류 계급을 세계 부르주아 비슷한 것으로 통합하는 과정과 아주 유사하다. 세계문학은 아주 손쉽게 바로 이러한 국제적 통합을 대표하고 심지어 겉만 번지르한 자본주의적 보편화에 도달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바로 문학이 무엇인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정전이 될 잠재력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분명 제3세계 작품을 포함한 모든 작품을 아주 의심해봐야 한다. 사실 교육학적 대상으로 세계문학이란 카테고리가 중심부 자본주의 국가에서 생겨나고 있는 반면, 더 가난한 나라에서는 그러한 교육적 대상을 구성할 수단도 없다는 사실에 대해 철저히 의심하며 시작해야 한다.

아이자즈 아마드, 『The Monthly Review』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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